쿠키 한입의 인생수업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긴이) 쿠키라는 말은 고소하고, 달콤하고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게 하는 단어인 거 같다. 특히 아이들은 쿠키를 많이 좋아한다. 나 역시도 초코칩 쿠키가 너무 좋아서 아이가 쿠키를 집어 오면 내가 먹을 것을 따로 살 정도이다. 내 손에 이 책이 들어온 이유는 일단 제목부터 쿠키라는 것이 컸다. 쿠키를 만드는 내용일까? 에서 시작된 나의 선택은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쿠키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특히 그중에 갓 구운 쿠키를 주변에 나이가 든 할머니, 할아버지께 먼저 건넨다는 내용과 쿠키 하나를 쪼개서 반개가 남았을 겨우, 어떤 이는 부정적으로 겨우 반개가 남았다고 불평하는 반면, 어떤 이는 반개씩이나..
뭐든 될 수 있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은이), 유문종 (옮긴이) 엄마 이게 뭐게? 아이가 나에게 이렇게 질문하면서 팔을 흔드는 동작을 반복한다. 나는 그 장면을 한참을 보다가 혹시,... 안녕 인사? 아이는 고개를 저으며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주유소 풍선?!! 아이는 맞았다면서 환하게 웃는다. 주부 인생 최대의 난제를 만난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아이들은 요즘 나만 보면 다양한 문제를 낸다. 최근에는 가방을 설명하는데, 네모난 모양에 다 들어있다는 말에 한참을 못 맞혀서 아이한테 미안해질 정도였다. 그러다가 작은 아이가 고른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어쩜 나랑 상황이 이렇게 같은 수가!! 내가 이 책에 들어간 건지? 책의 주인공이 잠시 나왔다 들어간 건지 알기 힘들 정도로 요즘의 나와 아이의 상황..
알프레드, 거기 있니? 카트린 피네흐 (지은이),이순영 (옮긴이) 이 책의 시작은 알프레드에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알프레드, 거기 있니? 라는 이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알프레드가 집에 없음을 확인하고는 알프레드를 기다려 보다 마침내 알프레드를 찾아 나서면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친구는 자신의 친구인 알프레드와 둘이 커피를 마셨던 것 같다. 면지에는 알프레드의 것으로 보이는 커피잔과 알프레드를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커피잔이 보인다. 주인공은 알프레드를 찾아 높은 경계선 담장까지 가게 되는데, 그동안에 알프레드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 담장에서 마주친 알프레드 알프레드는 과연? 담장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높은 담장은 누군가에 대한 경..
나의 살던 고향은 이한우 그림, 원동은 글 지금 근사한 그림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길 바란다. 이 책은 이한우 작가님이 서양 물감으로 그린 동양화풍의 그림이다. 특히 서양 특유의 색감과 동양풍의 멋이 만난 근사한 그림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원작 그림은 우리 집 한쪽 벽을 다 채울 정도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고 한다. 그 그림을 무려 100/1크기로 줄여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이 책 속 삽화는 작가님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장소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내 기억 속 고향은 어땠었나? 작가님의 고향 바닷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색들로 표현되어 있었다. 나의 고향은 장소보다는 평생을 헌신한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 자식들 먹이고, 입히려고 생긴 주름이 깊은 손은 기품있게 나이 든 노송이 생각..
로지가 달리고 싶을 때 마리카 마이얄라 (지은이),따루 살미넨 (옮긴이) 로지는 강아지 경주를 하는 경주 견이다. 로지의 일과는 매일 가짜 토끼를 쫓아서 다른 경주 견들과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로지는 경주가 끝나면, 경비가 삼엄한 개 우리에 갇혀서 시간을 보내다, 또 날이 밝으면 개 경주에 참여한다. 그림책에서는 로지의 마음에 대한 묘사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의 답답함, 그리고 집이 면서도 감옥이라 표현할 정도로 편하지 않은 환경들이 간접적으로 비치며, 로지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경주에서의 가짜 토끼가 아닌 진짜 살아있는 토끼를 쫓아 숲을 달리는 꿈을 꾸고 난 뒤 로지는 결심한 듯 개 경주장을 벗어나 달리고 또 달린다. 나는 마치 살기 위해 간절하고 처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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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로 배우는 삶의 자세 :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긴이) 쿠키라는 말은 고소하고, 달콤하고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게 하는 단어인 거 같다. 특히 아이들은 쿠키를 많이 좋아한다. 나 역시도 초코칩 쿠키가 너무 좋아서 아이가 쿠키를 집어 오면 내가 먹을 것을 따로 살 정도이다. 내 손에 이 책이 들어온 이유는 일단 제목부터 쿠키라는 것이 컸다. 쿠키를 만드는 내용일까? 에서 시작된 나의 선택은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쿠키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특히 그중에 갓 구운 쿠키를 주변에 나이가 든 할머니, 할아버지께 먼저 건넨다는 내용과 쿠키 하나를 쪼개서 반개가 남았을 겨우, 어떤 이는 부정적으로 겨우 반개가 남았다고 불평하는 반면, 어떤 이는 반개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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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상상력 들여다보기 : 뭐든 될 수 있어
뭐든 될 수 있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은이), 유문종 (옮긴이) 엄마 이게 뭐게? 아이가 나에게 이렇게 질문하면서 팔을 흔드는 동작을 반복한다. 나는 그 장면을 한참을 보다가 혹시,... 안녕 인사? 아이는 고개를 저으며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주유소 풍선?!! 아이는 맞았다면서 환하게 웃는다. 주부 인생 최대의 난제를 만난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아이들은 요즘 나만 보면 다양한 문제를 낸다. 최근에는 가방을 설명하는데, 네모난 모양에 다 들어있다는 말에 한참을 못 맞혀서 아이한테 미안해질 정도였다. 그러다가 작은 아이가 고른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어쩜 나랑 상황이 이렇게 같은 수가!! 내가 이 책에 들어간 건지? 책의 주인공이 잠시 나왔다 들어간 건지 알기 힘들 정도로 요즘의 나와 아이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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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리고 관계: 알프레드, 거기 있니?
알프레드, 거기 있니? 카트린 피네흐 (지은이),이순영 (옮긴이) 이 책의 시작은 알프레드에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알프레드, 거기 있니? 라는 이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알프레드가 집에 없음을 확인하고는 알프레드를 기다려 보다 마침내 알프레드를 찾아 나서면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친구는 자신의 친구인 알프레드와 둘이 커피를 마셨던 것 같다. 면지에는 알프레드의 것으로 보이는 커피잔과 알프레드를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커피잔이 보인다. 주인공은 알프레드를 찾아 높은 경계선 담장까지 가게 되는데, 그동안에 알프레드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 담장에서 마주친 알프레드 알프레드는 과연? 담장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높은 담장은 누군가에 대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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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어떤 모습입니까? : 나의 살던 고향은
나의 살던 고향은 이한우 그림, 원동은 글 지금 근사한 그림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길 바란다. 이 책은 이한우 작가님이 서양 물감으로 그린 동양화풍의 그림이다. 특히 서양 특유의 색감과 동양풍의 멋이 만난 근사한 그림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원작 그림은 우리 집 한쪽 벽을 다 채울 정도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고 한다. 그 그림을 무려 100/1크기로 줄여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이 책 속 삽화는 작가님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장소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내 기억 속 고향은 어땠었나? 작가님의 고향 바닷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색들로 표현되어 있었다. 나의 고향은 장소보다는 평생을 헌신한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 자식들 먹이고, 입히려고 생긴 주름이 깊은 손은 기품있게 나이 든 노송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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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야만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 : 로지가 달리고 싶을 때
로지가 달리고 싶을 때 마리카 마이얄라 (지은이),따루 살미넨 (옮긴이) 로지는 강아지 경주를 하는 경주 견이다. 로지의 일과는 매일 가짜 토끼를 쫓아서 다른 경주 견들과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로지는 경주가 끝나면, 경비가 삼엄한 개 우리에 갇혀서 시간을 보내다, 또 날이 밝으면 개 경주에 참여한다. 그림책에서는 로지의 마음에 대한 묘사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의 답답함, 그리고 집이 면서도 감옥이라 표현할 정도로 편하지 않은 환경들이 간접적으로 비치며, 로지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경주에서의 가짜 토끼가 아닌 진짜 살아있는 토끼를 쫓아 숲을 달리는 꿈을 꾸고 난 뒤 로지는 결심한 듯 개 경주장을 벗어나 달리고 또 달린다. 나는 마치 살기 위해 간절하고 처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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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버스의 퐁신한 변신 : 계란말이 버스그림책을 소개합니다 2022.12.09 14:15
어제저녁에는 고소한 계란말이 초밥을 만들어 먹었다. 저렴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계란말이의 사랑스러운 변신이 재미있는 책이다. 계란말이 버스 김규정 글,그림 어느새부터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는 노란색을 띠고 있다. 눈에 잘 뜨이기도 하고, 운전을 할 때 노란 차가 보이면 더 조심하게 되는 버스일 뿐이었는데,.. 그 노란 버스가 고소하고 포실한 느낌의 버스라는 상상이 참 재미있었다. 어릴 적 보았던 토토로의 고양이 버스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아이랑 재미있게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노란 버스들이 순식간에 재미있고 배고프면 몰래 뜯어 먹는 아이들도 있지 않을까? 따뜻 해고 맛있어지는 순간을 공장으로 표현한 작가님의 재치가 눈의 뜨인다. 이 책 읽다 보면 따끈한 계란말이 하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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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다 : 나그림으로 힐링하기 2022.12.01 13:03
겨울의 어느 날로 뛰어넘어온 것만 같은 오늘 나는 꿈을 꾸고 있다. 예전에는 한 발짝만 나가면 자동차 소리 ,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무언가를 고치고, 무언가를 세우는 다양한 소리들 이런 현실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오로지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할 수 있는 장소 말이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나'의 이름이 희미해져 있었다. 누구누구의 사람, 누구의 사람 이런 의미로 불리다 보니 어느새 '내가 누구 였는 가?' ... 나는 뭘 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말하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걸 좋아하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걸 싫어하는 사람인가? ... ... ... ... ... ... 애초에 내가 있기라도 했을까? ... 이러한 물음을 찾던 중 휴대폰 배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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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호흡하며 읽기 좋은 : 절대로 만지면 안돼그림책을 소개합니다 2022.11.29 00:14
절대로 □□하면 안돼 시리즈 빌코터 그림,글 | 이정훈 옮김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다양한 그림책을 접하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건 서점에서 왠지 익살맞은 표정에 이끌려서이다. 서점에서 이 책을 골라 집으로 와서 책장을 넘기는데 내용을 보고 어찌나 당황스러웠던지, 세상에 이런 그림책도 있구나. 아이랑 호흡하고 교감하기에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집에 4세~6세의 아이가 있다면! 아이랑 깔깔 웃으며 읽기 좋은 책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지금까지 총 3권의 시리즈가 나와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4118342 절대로 만지면 안 돼! 그림책을 문지르거나 돌리거나 로봇 흉내를 내거나 하면서 노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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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그리고 두둥실그림으로 힐링하기 2022.11.28 23:31
겨울이 오긴 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쌓여 갈 때쯤 세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겨울이 오지 않았다고 아침까지 속삭이던 어여쁜 단풍잎들이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유독 그 모습이 추워 보여서 따뜻한 목도리라도 둘러주고 싶었다. 올해의 유독 뜨거웠던 나의 여름날을 지나 오색의 빛깔의 풍경이 들려주던 음악소리와 따뜻한 이야기들에 둘러싸여 지내다 보니 등골이 서늘해지는 바람이 내 뒤에 서 있더라. 그 언젠가 비가 오지만은 마음 한편의 먼지들을 툭툭 털어 날려버리던 상상을 하던 모습을 내 풍선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