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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야만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 : 로지가 달리고 싶을 때그림책을 소개합니다 2023. 1. 3. 14:40
로지가 달리고 싶을 때
마리카 마이얄라 (지은이),따루 살미넨 (옮긴이)로지는 강아지 경주를 하는 경주 견이다.
로지의 일과는 매일 가짜 토끼를 쫓아서 다른 경주 견들과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로지는 경주가 끝나면, 경비가 삼엄한 개 우리에 갇혀서 시간을 보내다, 또 날이 밝으면 개 경주에 참여한다.
그림책에서는 로지의 마음에 대한 묘사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의 답답함, 그리고 집이 면서도 감옥이라 표현할 정도로 편하지 않은 환경들이 간접적으로 비치며, 로지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경주에서의 가짜 토끼가 아닌
진짜 살아있는 토끼를 쫓아 숲을 달리는 꿈을 꾸고
난 뒤 로지는 결심한 듯 개 경주장을 벗어나 달리고 또 달린다.
나는 마치 살기 위해 간절하고 처절하게 달리고 또 달려나가는 로지의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로지가 멈추지 않고 달려나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렇게 달리다가 멈춰 선 곳은 공원에 사는 개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로지는 원하는 대로 마음껏 뛰고, 멈추고 싶으면 마음껏 멈출 수 있었다.
누구나 이런 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때는 이런 장소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고 살다가 심한 부작용을 겪고서야 이런 장소를 만들어두고 힘에 부치거나 충전이 필요하다면 이용하고 있다.
당신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지금 이 순간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는 꼭 필요한 순간이 온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장소를 찾고 있다면, 오랫동안 머물렀던 공간을 벗어나 나를 들여다보길 바란다.
무언가를 바라볼 때 장소에 벗어나야만 선명히 보이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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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가 달리고 싶을 때
마리카 마이얄라는 수권의 그림책에 그림을 그려 이미 2009년 루돌프코이부상을 수상하고 2015 화이트 레이븐, 2016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바 있다. <로지가 달리고 싶을 때>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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